얼마 전 코로나에 확진된 산모가 분만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서 출산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우리 사회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영상을 먼저 볼까요? <br /> <br />비좁은 구급차 안. <br /> <br />만삭의 산모가 산통으로 괴로워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산모를 돌보고 있는 건 전신을 방호복으로 감싼 구급대원 한 명뿐입니다. <br /> <br />잠시 후 아이가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오는데요. <br /> <br />다행히 아이는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미혜 / 광적119안전센터 : 수용 가능한 병원 요청 중에 산모가 증상을 호소하면서 구급차에서 보는 중에 갑자기 아이가 나와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게 됐고….] <br /> <br />그렇지만 만약 아이나 산모에 자칫 위급한 문제라도 발생했다면 충분한 의료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까, 아찔한 상황이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일은 현재의 병상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, 코로나 사태가 어떻게 다른 의료체계까지 위협할 수 있는지까지 여실히 보여줬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산모 이송 전후로 서울과 경기도 일대 병원 16곳에 연락이 이뤄졌지만, 입원이 가능한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유는 병상 때문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박향 /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: (확진된 산모가) 분만하려면 산부인과 의사만 필요한 게 아니라 신생아실, 그리고 신생아실조차도 격리가 필요해야 하고요. 분만을 하고 나서도 산모와 신생아를 별도로 돌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합니다.] <br /> <br />병원들 모두가 최근 급증한 확진자로 모두 병상이 부족했기 때문에 확진 산모를 수용할 수 없었던 것이죠. <br /> <br />그나마 확진 산모가 분만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병원조차 서울에 2곳, 경기 3곳, 인천 2곳, 지방은 1곳으로 크게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구급차에서 태어난 아이는 평택의 코로나19 전담병원에 옮겨졌고요. <br /> <br />다행히 코로나 검사 결과도 음성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현재 아이는 확진된 산모와 한 병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산모와 아이가 옮겨졌던 병원에는 신생아실이 따로 없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이번에 또 드러난 문제 가운데 하나는 확진된 산모가 출산이 임박했을 때 어디에서 어떻게 출산을 하고, 신생아는 또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준비된 매뉴얼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. <br /> <br />확진 산모를 입원시킬 수 있는 병원들도 전국에 몇 군데밖에 없지만, 그나마 각 병원의 병상 상황에 따라 입원 여부가 결정되다 보니 <br /> <br />언제든 확진 산모가 구급차... (중략)<br /><br />YTN 최민기 (choimk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122116270999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